[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대신경제연구소가 22일 환율을 1118~1126원으로 전망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70원 하락한 1116.30원으로 마감했었다.
홍석찬 연구원은 "금일 서울 환시에서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2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인 뒤 달러·엔 100엔선 돌파 여부에 주목하며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연출할 듯 하다"며 "오전 중 발표되는 위안화 기준환율이 절상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달러화는 1120원대 초중반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나온 성명 내용은 신흥국들의 목소리가 일부 반영됐지만 사실상 일본의 엔저 정책에 면죄부를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오는 26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엔의 100엔선 돌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엔화 하락 속도가 재차 빨라질 경우 우리나라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 움직임이 강화될 수 있어, 달러화에 대한 상승 압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이번주 1100원선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엔·원 재정환율 추이와 관련해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도 주목해야 할 듯 하다"며 "지난주 인민은행(PBOC) 부총재의 발언으로 위안화 변동폭 확대 및 절상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한국 원화 및 아시아 통화들의 동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