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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골든 크로스' 17회에서는 서동하(정보석 분)와 박희서(김규철 분)의 40년 우정이 모래성처럼 한 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서동하가 뺑소니까지 벌이는 참극이 그려졌다.
이 같은 심장 쫄깃한 스토리에 힘입어 '골든 크로스'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골든 크로스'는 1회 5.7% 3위로 시작한 후, 14회에 9.2%로 2위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16회에 이르러 10.1%, 17회에서는 10.7%로 0.6% 상승하며, 드디어 동시간 프로그램 중 1위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서동하(정보석 분)는 박희서(김규철 분)가 3년 전 자신의 딸 이레(이시영 분)가 겪은 의문의 교통사고의 범인임을 알게 되고, 그와의 오래된 40년 우정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골든 크로스'를 잡기 위한 강도윤(김강우 분)의 덫. 지난 서이레의 뺑소니 교통사고의 주범이 서동하가 아닌 박희서라는 것을 알게 된 강도윤은 손에 얻은 통화내역을 서이레의 핸드폰으로 보내주며 교통사고의 실체를 서동하 앞에서 폭로하도록 했다.
이 같은 강도윤의 지략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딸의 일이라면 눈에 쌍심지 키며 두 손 두 발 다 걷어붙이던 서동하였기에 40년 지기 박희서에 대한 배신감이 폭발하며 정면 대결이 펼쳐졌다.
서동하에게 자신의 패가 100% 노출되자 박희서 역시 "내가 세상에 그것만 공개하면 네 인생은 완전 똥밭을 구르는 거야! 알아? 어디서 잘난 체를 해? 네놈이 나보다 잘 난 줄 알지? 널 그 자리에까지 올라오게 만든 건 나야! 내가 네놈을 그리고 있었다고, 넌 내 허수아비에 불과했어! 내가 바로 킹 메이커야!"라고 말하며 "근본도 없는 놈이, 장가 한 번 잘가서 팔자 핀 주제에 네가 뭔데?"라며 가슴 깊이 간직해온 서동하를 향한 분노를 거침없이 토해냈다.
박희서의 음흉한 속내는 서동하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고 서동하의 데스노트에 그의 이름 석 자를 올렸다. 이어, 서동하는 곧바로 박희서를 향해 돌진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뺑소니 사고로 위독한 박희서의 곁을 지키던 서동하는 갑자기 등장한 강도윤에 깜짝 놀라고 만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나타난 강도윤이 서동하를 향해 "부총리님! 왜 그러셨습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 서동하를 사색이 되게 만든 것.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 커지는 동공과 황당한 표정이 만면에 가득한 서동하와 소름 끼치게 차가운 강도윤의 눈빛이 클로즈업 되면서, 마지막 남은 3회 강도윤의 핏빛 복수가 어디로 치닫게 될지 관심을 높였다.
이처럼 한층 강해진 김강우의 지략은 천하의 서동하와 박희서의 40년 우정마저 한 순간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며 복수를 위한 노질을 더욱 세차게 저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팬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