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 위해 복합리조트 4곳 설립 지원…한강 30년만에 개발

[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해 영종도와 제주도에 추진 중인 4개 복합리조트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송산 그린시티의 국제 테마파크 유치가 재추진된다.

또, 한강은 30여년 만에 종합적으로 개발돼 파리 센강, 런던 템스강처럼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등 7개 유망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으로 15조원 이상의 투자와 18만명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대책에 따르면 관광 분야에서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4개 복합리조트 사업(영종도LOCZ·파라다이스·드림아일랜드・제주도 신화역사공원)의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해주기로 했다. 이들 4개 복합리조트의 개발을 통한 투자 창출 효과는 총 8조7천억원이다.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어학 학원 등이 비자를 발급할 수 있고, 양양군 설악산의 케이블카 추가 설치도 이뤄진다. 또, 정부는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형 케이블카 설치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체계적인 복합리조트 설립을 위해 공모방식의 카지노 허가 사전심사제를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허가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는 공고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가 투자계획을 철회해 사업이 답보 상태인 송산 그린시티에 경쟁력을 갖춘 국제 테마파크를 유치하는 사업은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 테마파크의 투자 기대효과는 2조5천억원에 달한다.

한강 개발도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계획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다.

한강과 주변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가 복합된 관광·휴양 명소로 조 성하고, 관계부처와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에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의 무역센터 일대는 오는 11월 관광특구로 지정해 한류 중심구역으로 육성기로 했다.

또, 산지를 환경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발해 휴양형 호텔과 의료시설 등 힐링형 체험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내년 1분기에 산지관광특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휴향 콘도미니엄의 경우 제주 이외의 지역에서도 외국인에 한해 1인 분양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광분야 대책으로 2013년 1천218만명이었던 해외 관광객을 2017년 2천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기존 규제를 완화해 투자를 유도해 정부 재정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