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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자동차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우리 시각으로 17일 새벽 4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 금리 인상에 대해 발표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 경제와 관련, 자동차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자동차는 금리 인상에 민감한 분야다. 할부 판매 때 적용하는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비용 부담도 늘어 수요 감소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수십년 전부터 제조업 국가로 재탄생하기를 바라고 있다. 제조업 분야를 중국과 일본,독일, 그리고 한국이 가져갔기 때문이다. 80년대에는 제조업을 '굴뚝 산업'으로 취급했었다. 공해를 유발하는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으로 인지됐던 것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의 진앙지는 미국이었다. 폭스바겐의 많은 물량은 미국에서 만들어진다. 폭스바겐 사태에 대해 제조사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지만, 이 사태가 왜 발생하게 됐는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해 나왔다.

경제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미국 수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내구재의 판매 감소 여파로 국내 기업의 수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제한적이지만 달러 강세에 따른 영향은 존재하는 상황이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면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이익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한 경제 전문가는 "거래·유통 현지화 전략으로 사전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년에 한-미 FTA 협정상 자동차 관세가 철폐된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면 신기술로 무장한 구글과 테슬라, 델파이 등 혁신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앞으로 무인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차량에 사용될 스마트 기술 보유 IT업체도 시장을 점차 확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