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시장의 부진 속에 세계1위 업체인 드비어스가 미국에서 중고품 매입을 시작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다이아몬드 시장의 부진속에 세계 1위 업체인 드비어스가 소비자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중고품 매입 업체를 출범시켰다.
톰 몽고메리 드비어스 수석부사장은 소비자들이 현금이 필요해 다이아몬드를 팔 때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장래에 다이아몬드를 더 사고자 하는 욕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중고품은 일반적으로 신제품보다 가격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보석상들은 고객에게 부당한 가격으로 거래해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가 약하다는 것이 드비어스의 고민이었다.
몽고메리 부사장은 2천 달러 가치의 다이아몬드를 파는 '미스터리 쇼핑'에서 딜러들이 제시한 가격은 최저 250달러로 낮았으며 일부는 제품을 살펴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4차례 가운데 1차례는 가격으로 '제로'를 제안받았다면서 "우리는 소비자들이 가능한 비싼 값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치품을로 인식되고 있는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원석과 세공품 가격이 나란히 하락했다.
당국의 부패 척결과 성장 둔화로 중국의 수요는 급감했다. 저유가 때문에 산유국인 러시아와 중동의 수요도 줄어 들었다.
RBC의 데스 킬라레아는 드비어스가 낮은 중고가격 때문에 다이아몬드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한 뒤 "매입 프로그램 덕에 높아지면 다이아몬드 세공품의 가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과거 세계다이아몬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던 드비어스의 역할은 줄었지만 여전히 그 영향력은 크다. 드비어스는 감소된 현제에 상황에 대응해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