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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수팀, 해고할 국방부 장교 명단 작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팀 구성원들이 해고할 군 장교 명단을 작성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합참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임 계획은 트럼프 당선인의 11월 5일 대선 승리 이후 초기 단계에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화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 소식통은 펜타곤에서 대량 해고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과거에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을 비판한 국방부 지도자들을 광범위하게 비난해왔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 계획을 지지할지도 불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선거운동 기간 동안 “깨어 있는” 장군들과 문제가 된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책임자들을 해고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두 번째 소식통은 차기 행정부가 트럼프의 전 합참의장 마크 밀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미군 장교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 전 합참의장은 지난달 출간된 밥 우드워드의 저서 '전쟁'에서 트럼프를 “핵심이 파시스트”라고 칭하며 트럼프의 동맹국들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불충실함을 이유로 그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소식통은 “밀리에 의해 승격되고 임명된 모든 사람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리와 함께 일했던 모든 사람의 매우 상세한 목록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군 최고위급 장교들로 구성되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방위군, 우주군 수장으로 구성된다.

미군 고위 지도자 해임 계획 공개는 트럼프가 국방부 장관으로 폭스 뉴스 해설자이자 국방부 클린 하우스 의지를 밝힌 피트 헤그세스를 지명 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피트 헤그세스는 올해 출간한 저서 ‘전사들과의 전쟁: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사람들의 배신 뒤에’에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국방부 고위 리더십을 근본적으로 개편하여 국가를 방어하고 적을 물리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많은 사람을 해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헤게스의 경영 경험 부족으로 인해 상원 인준이 복잡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직책에 대한 보다 전통적인 대안이 이러한 전면적인 해임을 단행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AFP/연합뉴스 제공]

헤그세스는 밀리의 후임자인 C.Q. 브라운 공군 장군을 겨냥해 그가 흑인이 아니었다면 그 자리에 올랐을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그의 피부색 때문이었나? 아니면 그의 실력 때문이었을까?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지만 항상 의심할 수 있다”라며 "겉으로 보기에 CQ는 불공평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인종 카드를 자신의 가장 큰 명함 중 하나로 삼았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라고 썼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환 계획에 대해 잘 아는 첫 번째 소식통은 브라운이 떠날 많은 장교들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합참의장과 모든 부참모장은 즉시 해고될 것”이라고 말한 뒤 아직 초기 계획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등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불필요하고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개편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첫 번째 소식통은 미군 고위 관리들을 대거 해고하고 교체하는 것은 관료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트럼프 동맹국들이 허풍과 허세를 부리는 계획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번째 소식통은 트럼프 캠프가 합참이 관료주의의 과도한 권한으로 인해 축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