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대규모 ESS(에너지 저장장치) 설비를 수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법인 버테크를 통해 현지 기업 테라젠과 8GWh(기가와트시) 규모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ESS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4년간 진행되며, 저장 용량을 가구로 환산하면 하루 동안 약 8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급 대상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러 제품으로, 용도에 따라 맞춤형 구성도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받은 물량 전부를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SS 설비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의 성능 분석 및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 ‘에어로스’도 함께 구축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테라젠과 캘리포니아에서도 2.2GWh 규모 ESS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해당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법인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를 이루어냈다는 설명이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은 버테크를 발판 삼아 배터리 공급 뿐만 아니라 ESS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멀티 프로바이더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은 "테라젠과의 협력은 전 세계로 ESS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능력과 통합 설루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