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7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새벽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과감한 투자로 국민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겠다"며 "특히 전문인력과 첨단장비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범정부적 통합재난 관리체계를 다시 세우고 재난 발생 시 간단명료하고 신속대응이 가능한 지휘권 체계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우리 국민을 언제 어디서든 지켜내겠다"며 "관제사들의 통찰력, 판단력,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관제사들의 복지에도 더 많이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아야 했던 관제사분들의 슬픔과 참담함은 더욱 남달랐을 것"이라며 "세월호는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물었다. 국가는 국민이 어디에 있든, 육지에 있든, 바다에 있든, 하늘에 있든, 국내에 있든, 해외에 있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자신의 책임을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떠넘기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관제센터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물론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관제시스템 변화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졌다.
관제센터의 한 간부는 안 후보가 "1일 3교대로 근무하는 거죠. 27명으로 충분합니까"라고 묻자 "인원이 다소 부족한 편"이라고 답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VTS간 정보교환이 더 원활해졌냐"는 질문에는 "이제 항공기간에도 교신이 이뤄진다. 세월호 사고 당시엔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관제센터 종합상황실에 들러 주요 관제시스템을 둘러보고 야근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안 후보는 VTS 근무자들에게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안전을 지키는 첨병이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어제가 세월호 3주기였다. 그래서 더 VTS를 방문하려고 했다"며 "아마 관제사분들도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관제센터에서 1㎞가량 떨어진 '서해5도 특별경비단 3008함'에 승선, 상황실과 조타실 등을 방문했다. 해양경찰이 현장에서 착용하는 진압 장비들도 둘러봤다.
안 후보는 "제가 해군 대위 출신이어서 배는 일반인보다는 익숙한 편"이라면서 조타실에 설치된 레이더 시설 등에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