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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보험개발원과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저변 확대 나서





▲현대차 고객안전전략사업부 김헌수 부사장(사진 가운데 우측), 보험개발원 권흥구 부원장(사진 가운데 좌측)
▲현대차 고객안전전략사업부 김헌수 부사장(사진 가운데 우측), 보험개발원 권흥구 부원장(사진 가운데 좌측)

현대∙기아자동차는 보험개발원과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저변 확대 나선다.

양측은 24일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업무 협약식을 갖고, 능동안전기술 탑재 차량에 대한 적정 보험료 책정과 교통 사고를 줄이는 자동차보험상품 개발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능동안전기술들도 속속 신차에 탑재돼 출시되고 있으나 금전적 부담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대중화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양측의 이번 협업으로 능동안전기술 탑재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효과가 현실화될 경우, 운전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줘 안전기술의 보급 확대를 유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능동안전기술 탑재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추진한다. 현재 블랙박스 적용 차량에 보험사 별 3-5% 할인을 제공하는 것처럼 능동안전기술 장착으로 인한 사고 절감효과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보험사 손해율 절감분을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 각종 능동안전기술의 장착 정보와 차종 별 평가 데이터를 보험개발원에 공유한다. 보험개발원은 공유 받은 정보 외 각종 보험계약과 사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능동안전기술 별 적정 보험료 할인 효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각 손해보험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손해율 분석 등 보험료 할인을 위한 환경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상품 기획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능동안전기술 탑재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대∙기아차는 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같은 능동안전기술들은 위험상황에 직접 개입,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최소화하는데 가장 효과가 큰 기술로 인식돼 왔다"며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본 탑재를 시작해 2020년 말까지 기본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교통사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전기술들의 성능 개선에도 보험개발원과 협력한다. 보험사의 실제 교통사고 정보를 연계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 고객 및 도로 특성에 최적화된 안전기술 개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보험 관련 기관과 자동차 제조사가 협업하는 사례가 많지만 국내에서 보험업계의 실 교통사고 정보를 안전기술 성능 개선에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산업과 금융의 융합으로 첨단 안전장치 보급 확대를 통해 교통사고 감소 등의 사회공익 제고 및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현대 스마트센스, 제네시스 스마트센스, 기아차는 드라이브 와이즈라는 명칭으로 능동안전기술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