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추석 연휴 교통사고 사상자, 추석 당일이 최다…평균 993명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사상자가 가장 많은 날은 늦은 귀성과 귀경 차량이 몰리는 추석 당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014∼2016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486.8건이 발생해 10.1명이 숨지고 881.9명이 다쳤다고 27일 밝혔다.

일자별로는 추석 당일 평균 9명이 사망하고 984.3명이 다쳐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날은 추석 전날(486.3건)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당일은 뒤늦게 고향을 찾거나 귀경길에 오르는 차량이 몰리고, 추석 전날은 귀성이 집중되는 날이어서 사고와 사상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절 이용량이 급증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일평균 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0.7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 주말 평균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하루 13.4건,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0.7명과 37명으로 추석 연휴보다 사상자가 적었다.

추석 연휴 졸음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7.2건으로 평소 주말 평균(7.8건)보다 약간 적었으나 사망자는 0.4명, 부상자는 18.5명으로 주말 평균(0.3명·16.8명)보다 사상자는 오히려 많았다.

졸음운전 취약시간대는 차량 이동량이 많고 점심 후 노곤해지기 쉬운 오후 2∼6시로 집계됐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시기여서 추석 연휴 어린이 교통사고도 주말 평균(38.4건)보다 많은 43.2건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하루 평균 0.2명으로 평소 주말과 같았으나 부상자는 50.3명에서 58.3명으로 추석 연휴에 더 많았다.

어린이가 차에 탄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경우는 추석 연휴에 하루 평균 48.6명으로 평소 주말(46.8명)보다 많았다. 안전벨트 착용 여부가 확인된 어린이 4천77명 가운데 1천193명(29.8%)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추석 연휴 평균 6.02건으로 주말 평균(75.4건)보다 적었다. 사망자도 주말 1.8명에서 추석 연휴 1.3명으로, 부상자는 141.5명에서 116.7명으로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졸업운전 취약시간대 사이렌을 울리는 '알람 순찰' 등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주요 고속도로 노선에서 암행순찰차를 집중적으로 운용해 얌체운전 등 법규 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