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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애모'로 가요대상 받고 도망가고 싶어...너무 큰상 받아 불안"

 김수희
김수희는 '애모'로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대상' 트로피를 받아 당시 화제가 됐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28일 밤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올해로 가수 인생 42년이 된 김수희의 화려함 속에 가려져 있던 가슴 아픈 인생 이야기를 소개했다.

'애모'로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대상' 트로피를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김수희는 "생각지도 않게 '애모'로 가요대상을 받고 나서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다"며 "호사다마라고 너무 큰 상을 받으니까, 그다음에 어떤 나쁜 것이 올까. 사실 불안한 심리도 있었다"고 했다.

또 "너무 처절하게 그때 불렀던 거 같다. 그때의 아픔이 느껴지는 거 같아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후배들에게 정점에 서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를 7살에 잃고 홀로 딸을 키우는 어머니의 힘든 모습에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는 자식이 되겠다"며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미 8군에서 노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1976년 '너무합니다'로 데뷔한 김수희는 1982년 '멍에'가 히트하면서 정상급 가수로 발돋음해 90년대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