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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작년보다 29%나 줄어..미국 시장 부진·환율 하락 영향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9%나 줄었다. 올 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가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9%포인트 하락한 3.5%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올 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6%(119만2141대) 늘었다. 매출도 1.7%(24조7118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9.3%(9508억원) 줄었다. "작년 2분기와 비교, 환율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올 해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224만1530대, 매출 47조1484억원, 영업이익 1조6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으나, 매출액은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37.1%나 감소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7%, 33.5% 감소한 2조547억원 및 1조542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올 해 연간 영업이익이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수익성이 계속해 떨어지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률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1년 10.3%에서 올 해 상반기 3.5%가 됐다.

수익성 악화는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판매 부진으로 생긴 재고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올 해 인센티브를 대량으로 제공하면서 고정비 부담과 함께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 하반기에 신형 싼타페 등 SUV 신차들을 투입해 만회할 계획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등 주요시장 재고 안정화를 위한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이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하락했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 방침 등 악재로 인해 변수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와 부품이 미국의 안보를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며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되면, 그 비용이 고객에게 전가될 것이고 이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 미국 상무부에 고율관세 부과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