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채권단은 최근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그룹의 지배구조는 두산 → 두산중공업 → 두산인프라코어 → 두산밥캣의 옥상옥 구조다. 자칫 재무리스크가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번질 수 있다.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2조6000억원, 3조원의 무형자산 영업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총 자본은 각각 3조4000억원과 4조2000억원, 시가총액은 각각 2조1000억원과 9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KDB산업은행 측은 두산그룹 측에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에 대한 수직 계열화를 해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 함께,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 후 지주사인 두산이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형태를 예상하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직접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입 시 두산의 현금성자산은 1300억원 수준으로 자금조달 문제와 영업권 상각 문제가 지속되고, 외부 매각 시에도 코로나19로 악화된 시장과 영업권 상각 이슈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두산이 두산중공업의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형태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사업회사, 투자회사 분할 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투자회사의 자회사로 두산중공업의 재무리스크는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