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과 미국의 이웃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추가 관세를 공언하며, 재임 기간 동안 무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 시각) 트루스 소셜 네트워크에 올린 글에서 취임 첫날 중국산 제품에 10%,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펜타닐 밀매자에 대한 사형제 도입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마약이 주로 멕시코를 통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중국에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보다 높은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수천 명의 사람들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범죄와 마약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침입을 멈출 때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펜타닐 과다 복용이 여전히 주요 문제라고 말하지만, 이달 초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잠정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은 일부 비즈니스 리더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 의제를 실행하기 위해 무역 관세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가 스콧 베센트를 차기 미국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으로, 보다 신중한 관세 입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망한 신호로 여겨졌다.
이 소식에 캐나다 달러는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페소화는 2022년 이후 최저치에 근접해 거래되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과 적국 모두에게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관세를 60%, 나머지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20%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러한 정책이 기업들이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리쇼어링하고 연방 정부의 수입을 늘리도록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강행하고 철강을 포함한 특정 부문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륙 블록 전체에 끓었던 무역 분쟁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현재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으로 알려진 재협상된 무역 협정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무관세 무역을 허용하고 있다.
관세를 지불해야 하는 미국 수입업자들이 이 협정에 따라 부과금을 피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11월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미국 국경 보안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상 최대 규모의 서류 미비 이민자 추방을 실시하고 첫 번째 행정부에서 시작한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군을 동원해 추방을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임명하고, 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국장 대행이었던 톰 호먼을 국경 담당 차관보로 임명하는 등 트럼프의 팀이 구체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