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증시 급락 영향으로 1% 넘게 내려 2530대에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79포인트(1.28%) 내린 2537.6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53.70포인트(2.09%) 내린 2516.69로 출발해 장중 한때 낙폭을 2.5% 수준으로 키우기도 했으나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606억원, 기관이 236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916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연기금도 이날은 26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6087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8원 오른 1458.2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며 나스닥종합지수가 4% 내리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과도기"라고 언급해 그가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그럼에도 현재의 관세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개인의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축소했다"며 "비미국(Non-US) 증시가 하락장에서 미국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 AI 모멘텀을 중심으로 미국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던 것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