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오픈AI, 코어위브와 17조3500억원 규모 클라우드 계약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클라우드 업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와 119억 달러(약 17조3597억원) 규모의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어위브는 10일 성명에서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오픈AI에 AI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코어위브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코어위브는 기업공개 시점에 3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사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뉴저지주 리빙스턴에 본사를 둔 코어위브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이번 주식 발행에 따른 수익금은 오픈AI에 전혀 지급되지 않는다.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코어위브는 오픈AI의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중요한 추가 요소로, 마이크로소프트 및 오라클과의 상업적 거래와 소프트뱅크와의 스타게이트 합작 투자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올해 미국 IPO 라인업의 첫머리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버스터급 주식 매각을 앞두고 코어위브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오픈AI와의 논의는 제너레이티브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오픈AI [연합뉴스 제공]
오픈AI [연합뉴스 제공]

엔비디아와 같은 칩 제조업체와 기타 대형 기술 기업에 힘을 실어준 AI 붐은 데이터 센터 및 고성능 서버와 같은 인프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를 급증시켰다.

코어위브의 성공적인 IPO는 최근 공개 시장 공략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AI 스타트업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다.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인 스위치(Switch)는 부채를 포함해 약 4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작년에 보도한 바 있다.

2017년에 설립된 코어위브는 데이터 센터와 AI 워크로드를 위한 고성능 칩을 주로 엔비디아에서 공급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아마존의 AWS와 같은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메타, IBM 등 대형 기술 기업을 고객으로 둔 코어위브는 주식 시장 상장 시 35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1월에 보도했다.

코어위브는 3월 초 IPO 서류에서 2024년 매출이 19억 2,200만 달러로 전년도 2억 2,890만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순손실은 2023년 5억 9,370만 달러에서 같은 기간 8억 6,340만 달러로 확대되었다.

매출의 약 3분의 2가 이 회사의 최대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생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12번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145억 달러 이상의 부채와 자본을 조달했다.

작년에 코어위브는 자산 운용사 블랙스톤과 메그네타가 주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사모 채권 조달 라운드에서 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모건 스탠리, JP모건 체이스, 골드만 삭스가 코어웨이브의 주식 시장 상장을 위한 주요 인수자로 참여했다.

코어위브의 주식은 나스닥에서 CRWV라는 심볼로 거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