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가변적인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결정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사흘 만에 반락해 256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68포인트(0.49%) 내린 2563.48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72포인트(0.88%) 내린 2553.44로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줄여 2570대를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 2시께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낸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446.8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877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7억원, 3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사자'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125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462억원 순매수하며 4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지속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저녁 미국 2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이 산재한 가운데 변덕스러운 트럼프 관세에 급락한 뉴욕증시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그러다 하락 출발했던 중화권 증시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장중 상승 전환하자 코스피도 장중 하락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후 2시께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소식이 전해진 뒤 지수는 다시 낙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와 철회를 반복하며 불확실성을 야기하면서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중"이라며 "중국 증시 상승에 따른 훈풍으로 코스피는 장 초반 낙폭을 축소했지만 오늘 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