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SUV '텔루라이드'가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9일 기아차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세계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로 선정됐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전용 모델로, 뛰어난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높은 실용성,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에서 강력한 주행성능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2019년 2월 출시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7만5430대가 판매됐으며, '2020 북미 올해의 차'(NACTOY) 등 70여개의 자동차 분야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관련,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미국시장의 경우 2017~2018년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나 2019년 들어 텔루라이드 등 RV 차급의 경쟁력 제고가 이루어지면서 판매 증대를 시현했다"며 "점진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양호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2017년과 2018년 미국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었다. 기아차 미국 판매량은 2016년 64만8000대까지 늘었다가 2017년과 2018년에는 59만대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도 2016년 3.7%에서 3.4%로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텔루라이드의 성공적 출시로 미국 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손익 구조도 개선됐다. 텔루라이드 생산 설비도 기존 6만4000대에서 8만대 이상으로 증설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 판매량은 61만5000대로 늘었고, 점유율도 3.6%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