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현금 확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들이 자산 혹은 주식 지분을 처분이 늘고 있는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유형 자산 처분·양도 결정을 공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33곳으로 처분·양도 금액은 1조7천39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5개 회사가 5천616억원어치 자산을 처분·양도했던 것과 비교해 3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 볼떄 대기업들과 중견기업들 가리지 않고 견금 확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미증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끝없이 확대하고 있어 전 업종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장기전에 대비한 실탄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이 서울영업소가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을 매각하였으며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HCN의 케이블TV 사업 매각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현금확보 및 장기전 대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을 대변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