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코로나19 발생현황판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1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태원 소재 클럽 사례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환자수는 전국에서 85명까지 늘었다. 클럽 방문자와 그 가족·지인 등을 합해 서울에서 51명이 발생했으며 경기에서 20명, 인천에서 7명, 충북에서 5명, 부산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확진됐다.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등 3077명이 지금까지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049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가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 3112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유흥시설의 경우 대부분 지하에 있고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다. 또 영업 특성상 테이블 2m 이상 이격이나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방역조치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입장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거나 아니면 굉장히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감염예방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점들을 감안해 실효성 있는 관리방법에 대해 계속 검토 중에 있다"며 "계속 위험도가 올라간다고 하면 서울시처럼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려서 영업을 중단시키는 방법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