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워싱턴DC 백악관 인근까지 몰려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지하벙커로 몸을 피신하는 일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수백 명의 시위대가 백악관 쪽으로 몰려들자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백악관 내 지하벙커에 한 시간가량 머물렀다.

시위는 미 전역 최소 75개 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으며 경찰도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폐 위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