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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향년 78세 일기로 별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25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그는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쓰러져 투병 생활을 6년 5개월간 이어왔다.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 등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 부회장은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이날 오후 4시 57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두 자녀와 함께 왔다.

이재현 CJ 회장도 가족과 함께 조문했다. 이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면서 이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장례식장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한화 김승연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도착하기도 했다.

1942년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이건희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 졸업 후 부친의 뜻에 따라 동양방송을 맡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두 형이 아버지 눈 밖에 나면서 서른 셋의 나이에 후계자로 지목됐, 1987년 이병철 회장 사망 후 회장으로 취임해 27년간 삼성 그룹을 이끌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신사업에서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냈다. 반면, 선대에 이은 무노조 경영, 무리한 자동차 사업의 확장과 실패에 대한 기록도 있다.

또, 노태우 뇌물 사건과 X파일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2008년에는 비자금 조성과 불법 승계 작업 등으로 특검에 기소 돼 일부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6일 남아공 더반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인사하는 이건희 회장<사진=연합뉴스>​
▲2011년 7월 6일 남아공 더반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인사하는 이건희 회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