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5세대 이동통신(5G) 품질을 높여줄 5G 주파수 필터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필터는 특정 주파수 사이의 신호는 통과시키고, 그 외 주파수 대역에서는 신호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5G 통신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파수 상호 간섭을 최소화하는 고성능 필터가 필요하다.
5G 통신 장비에는 수백개의 안테나를 배치해 통신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다중 입출력 장치(Massive MIMO)가 사용되는데, 이 때문에 안테나 수 만큼 많은 필터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외산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필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홍영표 표준연 책임연구원은 "외산 필터보다 대역폭, 손실 특성, 주파수 선택 특성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며 "5G 안테나 빔포밍(전파를 한 곳으로 모아 집중 전송하는 기술), 국방 스텔스 기술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이 5G 이동통신 속도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이통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해 하반기 690Mbps로 애초 정부와 이통사가 홍보했던 LTE의 20배 속도보다 크게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