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타트업 고투 그룹(GoTo Group)이 IPO를 앞두고 첫 번째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서 13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고 11일(현지 시각) CNBC는 보도했다.
이번 투자자로는 구글, 텐센트 외에도 싱가포르 최대 국부 펀드 테마섹(Temasek), 말레시아 국부 펀드 페르 모다란 내셔널 버하드(Permodalan Nasional Berhad) 및 아부다비 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의 자회사 등이 포함됐다.
11일(현지 시각) 아시아 파이낸셜 보도에 따르면 ADIA 자회사가 4억 달러를 투자했다. ADIA의 사모펀드 담당 이사인 하마드 샤완 알 다헤리(Hamad Shahwan Al Dhaheri)는 이번 투자에 대해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고투 그룹의 상장을 앞두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사전 IPO 기금 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투 그룹은 차량 공유, 금융 서비스 및 전자상거래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종 마감 전 더 많은 투자자가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투 그룹은 이날 발표에서 IPO 계획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고투 그룹(GoTo Group)은 지난 5월 차량 공유 플랫폼 고젝(Gojek)과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 합병하며 설립됐다.
고젝은 2010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로 진출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첫 데카콘(Decacorn·기업가치 100억 달러) 기업이 됐다.
고젝과 토코피디아의 기업 가치는 각각 105억 달러(11조 7000억 원), 75억 달러(8조 3000억 원) 규모로 평가된다.
이날 아시아 파이낸셜 보도에 따르면 투자분석가는 상장 전 투자유치로 고투 그룹의 가치는 최소 285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프리마베라(Primavera)의 전문 이사인 마이클 우(Michael Woo)는 “이는 전자상거래, 온디맨드 모빌리티, 핀테크 전반에 걸쳐 고투 그룹의 성장이 예상되며 인도네시아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