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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잠수함 겨냥 대잠훈련 "실전훈련 일상화"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실전 군사훈련을 하는 중국이 미국 핵추진 잠수함을 겨냥한 대잠수함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중앙(CC)TV는 8일 대만 남서쪽 해상에서 운용 중인 052C형 미사일 구축함 창춘함이 이날 Y-8 대잠초계기, Ka-28 대잠헬기와 함께 훈련했다고 보도했다.

Y-8 대잠초계기가 음파 탐지 장치인 소노부이를 투하해 적 잠수함의 존재 여부를 탐지하면 Ka-28 대잠헬기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구축함이 정밀 공격에 나서는 방식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8일 익명을 요구한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대만이 구식 잠수함들을 운용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만을 무력통일에나선다면 대만 잠수함들이 제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미국 같은 잠재적 외부 개입세력이 훨씬 나은 잠수함들을 보유한 만큼 대만 주변에서 대잠수함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며 인민해방군이 적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하고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군 훈련 모습 [중국군 동부전구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군 훈련 모습 [중국군 동부전구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타임스는 CCTV 보도로는 중국 잠수함이 이날 대잠수함 훈련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장쥔서 인민해방군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이 자사와 인터뷰에서 대만 주변에서 진행 중인 이번 군사훈련에 사상 처음인 항모 억제 연습을 위해 최소한 1척의 핵추진 잠수함을 동반하는 항공모함 전단이 투입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군의 대만 주변 실전 훈련이 상시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중국의 유명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런 훈련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민해방군의 훈련이 일상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대만의 봉쇄가 길어질수록 대만에 대한 중국 본토의 통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군은 대만 포위 훈련을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으나 8일에도 훈련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