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재료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구동 모듈 부품 중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질화규소 베어링 볼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베어링 볼은 모터의 고속회전을 견뎌야 하는 부품으로, 특수한 강철로 제작하는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특히 전기차에 들어가는 만큼 기계적 내구성과 동시에 강한 전압과 전류를 견디는 절연성도 필요해 질화규소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이번에 국산화한 베어링 볼이 공인 기관 평가에서 업계 1위 기업이 만든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질화규소 베어링 볼은 전량을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향후 수입 적자 저감 및 수출의 가능성도 높다고 기대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은 향후 국내 중견 강소기업에 해당 기술을 이전할 방침으로, 베어링 볼 제조기술 국내 공급망 확보에 주력한다.
한편 현재 질화규소 베어링 볼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베어링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업계에서는 2026년 이후 베어링 볼 시장이 1조 30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재료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국내 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질화규소 베어링 볼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해외로의 수출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