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순 수출 15%↓…반도체 수출 42% 늘어

이달 초순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늘었다.

다만 이달 1~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줄었으며 수입도 두자릿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1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7%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8.5일)보다 이틀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2.2% 늘었다.

1∼10일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11월(45.2%)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석 달째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18.5%로 7.4%p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 21.0%, 승용차 36.3%, 철강제품 23.6%, 선박 35.6% 등의 수출 품목이 각각 감소했다.

가전제품 3.2% 늘어났으며 정밀기기 24.2%, 무선통신기기 13.3%, 자동차부품 13.3%, 컴퓨터주변기기 1.1% 각각
줄었다.

[연합뉴스 제공]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3% 감소했다. 지난달 대중(對中) 수출은 20개월 만에 반등한 바 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2.4% 줄었다. 다만 대미 수출액은 28억4400만달러로 대중 수출액(28억1700만달러)을 넘어섰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0억1200만달러로 24.6%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장비가 32.8% 늘어난 가운데 원유 14.3%, 반도체 13.7%, 가스 57.5%, 석탄 43.5%, 승용차 54.0% 등의 수입이 각각 줄었다.

기계류 11.8%, 석유제품 39.5%, 정밀기기 8.8%, 무선통신기기 34.1%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3.4%, 미국 31.7%, 유럽연합(EU) 23.3%, 일본 30.5% 등으로부터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20억1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30억9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1∼10일 대중 무역수지는 7억4300만달러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