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괌에 저탄소 제품인 초저유황 경유를 공급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괌 전력청과 초저유황 경유 720만 배럴을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괌의 화력 발전소는 주로 벙커씨유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벙커씨유는 연소 시 배출하는 탄소량이 많아 글로벌 사회에서 점차 사용을 줄이고 있는 제품이다.
초저유황 경유는 벙커씨유를 대체하는 연료 중 하나로, 유해 성분이 낮으면서도 높은 열효율을 지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초저유황 경유는 특수한 공법을 거쳐 만들어지기에 까다로운 규격이 요구돼 소수의 정유사만이 안정적인 생산·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사가 개발한 특수 초저유황 경유 생산법과 정제 역량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최근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으로의 제품 수출 경험이 계약 체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1년부터 하와이에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서부에서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D현대오일뱅크 이승수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세계 각국에 석유제품을 직접 공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괌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수출 시장을 더욱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