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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D "수익성 감소 불가피" 경고…주가 73조원 증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PDD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 발표에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29% 떨어졌다.

2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PDD 홀딩스는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PDD의 이커머스 앱이 중국과 전 세계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당국이 하이엔드 제조를 우선시하는 중국에서 기술 부문이 신중한 선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26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및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와의 한 시간 동안의 통화에서 PDD의 경영진은 “고품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베이징의 현재 정책 우선순위를 되풀이했다.

회사 경영진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첫해에 100억 위안(14억 달러)을 지출하여 “고품질 가맹점의 수수료를 낮추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급락으로 PDD 홀딩스의 시장 가치에서 550억 달러(73조 3150억원)가 증발했다.

주가 폭락은 PDD의 매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경영진이 애널리스트와의 실적 발표에서 암울한 전망을 잇달아 내놓은 데서 비롯되었다.

공동 최고경영자 자오 지아젠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이 변동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테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공동 최고경영자 첸 레이는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기에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그럴 필요성도 없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PDD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320억 위안(5조 9862억원)의 분기 순이익과 2850억 위안(53조 3149억원)의 현금 잔고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중국 기술 기업들은 풍부한 현금을 사용하여 주주들에게 자본 환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PDD는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거대 기업인 알리바바의 새로운 공세에 직면해 있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이 새로운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PDD 홀딩스의 매출은 970억 위안(18조 1457억원)으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86% 증가했다.

중국 공식 통신사 신화통신은 “PDD는 새로운 우수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가맹점의 품질과 효율성 향상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