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보틱스가 미국 시장에서 차세대 협동로봇을 전시한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9일 미국의 공작 기계 전시회 ‘IMTS 2024’에 참가해 최첨단 협동 로봇 ‘HCR-10L’을 최초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IMTS 2024는 전 세계 29개국에서 18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제조 기술 전시회다.
주로 공작 기계가 전시되지만, 이외에도 자동화·로봇공학·AI 등의 기술을 제조 분야에 접목한 기술들이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된 HCR-10L은 1.8m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 ‘롱리치 타입’의 협동 로봇으로, 10kg까지 들 수 있는 동급 로봇과 비교해 구동 범위가 가장 긴 제품이다.
롱리치 타입 로봇은 물건 적재부터 파우더 코팅, 용접 등까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넓은 작업 공간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으며 주로 물류·제조·조립 등의 작업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협동로봇과 산업로봇의 가장 큰 차이는 사람과의 협동 가능 유무로, 모든 생산 과정을 자동화하는 산업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설계 단계부터 협업이 전제된다.
때문에 협동로봇은 무게를 드는 능력이나 속도가 비교적 낮지만, 여러 작업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고 학습능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소형화가 가능하기에 업계에서는 개인 공방과 중소기업 등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한화로보틱스는 사람의 움직임을 로봇이 따라하는 ‘모션 트래킹 & 레코딩 기술을 선보였다.
일례로 차량 제조 공정에서 기술자가 차량을 파우더 코팅하거나 본넷을 조립하면 이를 로봇이 학습하고 자동으로 반복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한화로보틱스는 로봇과 연계된 AI 시각 기술과 안전 솔루션, 와인 소믈리에 비노봇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공개했다.
한화로보틱스 정병찬 대표이사는 “HCR-10L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해외 대리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로봇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