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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년 남성, 쌍용차 'G4 렉스턴'을 선택하다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은 국내에서 기아자동차 모하비와 경쟁한다. 모하비는 지난 9월 국내 판매량에서 47위(154대)에 자리했다. 전월 대비 62.8% 감소한 수치다. G4 렉스턴은 같은달 1239대를 팔며 26위를 했다.

모하비가 부분변경이 계획 돼 있기 때문인 것이 있지만 경쟁이 심화됐던 작년과 비교하면 모하비의 감소폭이 큰 상황이다. 작년 9월의 경우, 모하비의 판매량은 1205대였다. G4렉스턴은 출시가 되자마자 5월, 2703대가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모하비는 작년 5월, 1780대, 6월에는 1494대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전개됐다.

G4 렉스턴의 우세에는 가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G4 렉스턴은 3448-4605만원, 모하비는 4138-4805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G4 렉스턴은 시장 안착을 위해 모하비를 꼭 넘어서야 했는데 목표를 이뤘다.

당당한 외관..터치센싱 도어 등 2019년 모델에 적용




<사진 제공=쌍용자동차>
<사진 제공=쌍용자동차>

외관은 헤리티지와 유라시아 에디션에는 메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프론트 후드 라인은 웅장함을 표현했다. HID 헤드램프는 LED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일체형이다. LED 주간주행등에 방향지시등이 추가됐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리어 펜더부터 강조됐다. 역동성을 표현했다. 20인치 스퍼터링 휠이 장착됐다. 국내 SUV 최대다. 전동 사이드스텝은 도어 개폐가 연동되는 자동 스템이다. LED 무드등 적용으로 야간 시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대형 SUV이기 때문에 넓고 편안한 승차 공간이 장점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뭔가 꽉 짜여져 있다는 인상을 풍긴다. 지난 5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에서 진행된 '2019 미디어 드라이빙 데이'에서 2019 티볼리 아머를 먼저 주행한 뒤 2019 G4 렉스턴 실내로 들어서니, 공간감과 인테리어 구성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시트는 수작업으로 제작된 나파 가죽이 적용됐다. 퀼팅 패턴이 시트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도어트림에 적용됐다. 2019년 G4렉스턴에 새로운 디지인의 E-Tronic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변속 레버 디자인이 변경됐다. 기어 노브 위에 엠블럼을 새겨 넣었는데 어색함이 뭍어나긴 한다. 2열 공간에 들어서면 시트백에 G4 엠블럼 자수가 새겨져 있는데 이 또한 세련됨과는 좀 거리가 있다.



▲애니메이션 모드<사진 제공=쌍용자동차>
▲애니메이션 모드<사진=쌍용자동차 웹사이트>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가운데 창에서는 다양한 컨텐츠들이 제공되고 있다. 디지털 스피드 화면은 3가지(▲일반 모드 ▲애니메이션 모드 ▲RPM연계 모드)가 제공된다. 화면 분할이 돼 내비게이션과 AV모드(라디오·DMB·미디어)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동승석 앞편에는 스타일리쉬 우드그레인이 적용됐다. 엠비언트 라이팅이 제공되고 있기도 하다.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사진=박성민 기자>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사진=박성민 기자>

2019년 모델에는 ▲손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국내 최초)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가 신규 적용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기어 노브 근방에 운전자와 동승자가 각각 핸드폰을 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 돼 있는데 편리했다. 2열 암레스트에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트레이가 추가됐고 스마트폰 거치가 가능한 컵홀더가 적용됐다. 블로워 타입의 통풍 시트(운전석/동승석)가 마련 돼 있고 1·2열에는 히팅 시트가 제공된다. 2열에는 220V 인터버와 USB 충전 단자 1개씩 제공되고 있다. 러기지 최대 적재 용량(VDA 기준)은 1977리터다.

1만3000km 유라시아 대륙 횡단한 'G4 렉스턴'

후륜구동 기반이며, e-XDI220 LET 엔진은 1600rpm에서부터 최대토크가 구현된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직수입한 7단 자동변속기와 LET엔진이 결합됐다. 최고출력 187ps(3800rpm), 최대토크 42.8kg·m(1600-2600rp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0.5km/L(2WD,A//T)인데, 인천대교를 건널 때 트립 컴퓨터를 통해 확인한 평균연비는 9.3km/L였고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10.9km/L였다.

이날, 2019 티볼리 에어 시승 후 행사장인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에서 출발해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를 거쳐 투썸플레이스 왕산 해수욕장까지 주행하는 코스였다. 이렇게 왕복 주행이 이뤄졌다.

국내 배출가스 규제에 배기관에 요소수를 투입해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산소로 환원하는 방식인 선택적촉매환원법(SCR)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저감시켜줘 출력과 연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고급 대형 차량 위주로 채택된다. 이를 통해 더 엄격한 배기가스규제(유로6d)를 만족시켰다. 지난 9월부터 국내에 판매 중인 디젤차에는 새로운 배출가스 및 연료효율 측정 규정인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가 적용되고 있다. 무상보증기간은 기본 5년 / 10만km가 제공된다.

공차중량이 2톤이 넘기 때문에 확실히 무게감은 있다. rpm 수치를 3000까지 올리면 힘의 부족함이 전해져 왔다. 그러나, 잘 달리기 위한 차가 아닌 일상과 여행을 겸비하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됐다.

국내 SUV 모델 중 유일하게 전륜에는 더블위시본, 후륜 어드밴스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차체 자세 제어장치는 엔진출력 및 브레이크를 스스로 제어하며 주행을 돕는다. 멀티 어드밴스드 서스펜션은 불규칙한 도로의 노면 충격이 좌우 휠에 있는 독립된 5링크로 분산, 차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해 안정감과 승차감에 도움을 준다.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사진=박성민 기자>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사진=박성민 기자>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가변형 HDC)가 적용 돼 있고, 언덕 밀림 방지장치(HSA)는 언덕에서 출발 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밀리지 않도록 브레이크 압력을 일정 시간 유지시켜 준다.

노면 소음 대응을 위해 언더보디에는 신규 개발한 방진고무를 활용한 10개의 보디마운트와 국내 최초로 펠트(felt) 소재 휠하우스 커버를 활용했다.

G4 렉스턴은 1만3000km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내구성과 강인함을 테스트했다. 2017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KNCAP)에서 충돌안전성 최고등급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 안전 순찰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구성이 좋아야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준 높은 탑승자 보호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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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은 급제동 비상 경보장치,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 경보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이 제공되며 차선 유지를 돕는 기능은 없다. 자동 정속 주행이 가능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이 제공되며 차선변경 경보 시스템은 사이드 미러를 통해 경고등을 점등한다. 후측방 경보시스템도 있다.

G4 렉스턴에는 동급 최다 수준인 81.7%인 고장력 강판이 사용됐다. 뒤틀림 없는 안전성과 강성을 제공한다. 충돌 시에도 탑승자의 안전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준다고 설명한다. 4중 구조의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은 탑승자를 보호하고 상대 차량의 안전까지도 돕는다. 세계 최초로 프론트 범퍼 빔에 1.5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이 적용됐으며 국내 최초로 사이드/크로스 멤버, 리어버퍼 빔에 590FB급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 적용했다. 4중 구조의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은 노면의 소음·진동을 차단해 주기도 한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최다인 9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실내 전체를 감싼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도어핸들을 잡으면 도어 잠금이 해제된다(2채널 터치센싱 도어 핸들). 시동을 끈 상태에서 스마트키를 지니고 차량을 2m 이상 떠나면 자동으로 문이 잠긴다(오토 클로징 시스템). 시동이 꺼졌어도 스마트키를 이용해 창문을 여닫을 수 있다(스마트키 윈도우 제어 &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후방에 약 3초간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스마트 테일게이트).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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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3D 어라운드뷰모니터가 적용됐다. 차량 전후로 총 4대의 디지털 카메라 장착됐다. 국내 SUV 모델 중 가장 큰 9.2인 HD 스크린에서는 양방향 풀미러링이 가능하다. 안디로이드 전용 스마트폰과 스마트 오디오 시스템을 와이파이를 통해 연동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쓸 수도 있다. iOS폰은 USB 데이터 케이블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스마트 오디오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다. 오토 홀드가 제공되고 있다.

인피니티의 10스피커 시스템은 현장감이 있고 생생했다. 고음역 재현이 뛰어나다고 한다. 각종 경고음과 신호음(방향지시등)을 5가지에서 선택할 수 있다.

G4 렉스턴, 국내 대형 SUV 시장 60% 차지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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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SUV 시장은 올 해 2만8000대에서 오는 2022년, 5만5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시장에서 렉스턴 W의 경우 지난 2015년, 22%만을 점유했었다. 2018년, G4 렉스턴은 60%를 차지하고 있다. 50대가 31%로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고, 40대(30%), 30대(19%), 60대(12%), 20대(5%), 70대 이상(4%)로 나타났다. 20-30대 비중은 24%다.

G4 렉스턴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령 분포를 봐도 알 수 있듯 선택 연령층이 아무래도 높을 수 밖에는 없다. 쌍용차는 20-30대 구매가 높아지길 바라고 있지만 젊은층 구매가 많을 차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부분변경된 모하비가 출시되면 상황은 또 달라지겠지만 G4 렉스턴에 소비자들은 반응했다. 판매량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대형 SUV는 중년의 남성들이 많이 찾는다. 인생을 관망할 수 있는 여유가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이후 상품성 높은 차를 재차 내놨고 'SUV 명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쌍용자동차 웹사이트>
<사진=쌍용자동차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