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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에버튼 전 무승부로 2위 유지… EPL 선두경쟁 “치열”

 

리버풀과 에버튼, 두 라이벌이 머지사이드를 달궜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리그 선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내준 리버풀 FC가 영국 머지사이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지역 라이벌 에버턴 FC와 맞붙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먼저 골망을 갈랐지만 에버튼에는 '호주산 머리' 팀 케이힐이 있었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의 출장이었다.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기도 했었지만 생각보다 빠른 회복으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로비 킨과 토레스는 결정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제라드와 사비 알론소가 중원을 지탱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그 또한 에버튼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시즌 초반의 강력했던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했다.

결국 0-0으로 종료된 전반.

후반 22분 만에 안필드는 떠나갈 듯 함성이 터졌다.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가지고 있는 제라드의 중거리 슛이 터진 것.

제라드는 아크 정면에서 빠른 슈팅으로 팀의 선취 득점에 성공한다. 하지만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에버튼이 얻은 프리킥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중원의 지휘자' 미켈 아르테타가 올린 빠른 크로스를 케이힐이 방향을 살짝 바꿔 넣는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안필드를 잠재웠다.

리버풀은 결국 209번째 '머지사이드 더비'(머지사이드 주에서 열리는 라이벌 전)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했고 현재 승점 47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맨유와 동점이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2위에 랭크됐다.

리그 초반 강한 상승세로 1위를 유지해온 리버풀의 수장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떠도는 레알 마드리드 행 소문과 다니엘 아게르의 이적 관련 발언 등으로 속이 편치 않은 가운데 팀의 선두 탈환에 대한 비책을 더욱 강구해야 할 것이다.

리그 1위에서 5위까지 승점차가 6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치열한 선두권 경쟁으로 뜨거워진 EPL, 리그 후반에 접어들며 더욱 치열해질 그들의 대결 구도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심장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팀 순위 상황, 1-6위>

1위 맨유 14승 5무 2패 승점 47점

2위 리버풀 13승 8무 1패 승점 47점

3위 첼시 13승 6무 3패 승점 45점

4위 아스톤빌라 13승 5무 4패 승점 44점

5위 아스날 12승 5무 5패 승점 41점

6위 에버튼 10승 6무 6패 승점 3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