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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美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미 재무부는 25일(현지시간) 자산규모가 1천억달러가 넘는 19개 대형 은행에 대해 추가 금융지원을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본격 시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재무부산하 통화감독청(OCC), 저축기관감독청(OTS) 등 미 주요 금융감독기구의 협력하에 실시되고 실무작업은 통화감독청이 주도한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등 한마디로 '은행자산건전성' 평가로 4월말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재무부는 이날 '스트레스테스트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대다수 은행이 기준을 초과해 자본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여건으로 인해 이러한 자본금의 규모와 질적 수준에 대해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를 해소시켜나갈 것으로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가 부실은행 정리보다는 추가금융지원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이 필요할 경우 6개월내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위기대처 능력을 강화하도록 하되, 이 기간에 민간자본 유치에 실패할 경우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할 경우 해당은행으로부터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우선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러한 우선주는 은행의 요청이 있거나 혹은 7년이 경과하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보통주로 전환가능하다.

정부는 우선주를 시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취득하며 9%의 배당금을 받기로 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임원은 정부가 마련한 기준에 따라 급여와 보너스 액수에 제한이 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