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올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이 D램과 LCD 제품은 가격 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낸드는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3월 상반기 D램 고정 거래선 가격은 전반월대비 변동이 없었다"며 "수요 측면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었고, 공급도 감소가 일정 부분 진행되어 추가적인 감소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통업체들의 재고 축소로 현물 가격이 0.78달러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3월에도 수요 증가가 감지되고 있지 않아, 향후 D램 가격은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D램 산업의 회복은 수요 증가가 뒷받침되는 5월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물 가격은 유통업체들의 재고 증가(build-up)가 진행될 4월부터, 고정거래선 가격은 5월부터 회복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직 3월 상반기 고정거래선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낸드에 대해서는 "2월 하반기 16Gb 제품 고정거래선 가격이 2.89달러인데 비해 최근에는 3.56달러까지 올랐다"며 "이를 볼 때 낸드는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는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넷북 판매 호조 등으로 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LCD 제품 가격은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 제품이 보합세를 시현했으며 모니터 제품의 경우는 유통업체들의 Build-up으로 인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TV 패널 가격은 변화가 없었다.
그는 "향후 LCD 가격은 최근 LCD 업체들의 가동률을 감안할 때 상승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LCD TV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LCD 패널 가격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