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신설하면서 산업 핵심 광물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그룹은 자회사 포스코바라리튬솔루션을 통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2공장을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후 1년 만으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리튬 연간 총생산량은 전기차 100만 대에 해당하는 4만 3000t으로 증가했다.
또 포스코는 리튬 생산을 위한 광석 수입국도 중국에서 호주로 변경하면서 미중 갈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밝혔다.
1공장과 2공장은 생산하는 리튬 제품은 같으나 추출 방법이 다른데, 지난해 11월 준공한 1공장에는 포스코의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하고 이번 2공장에는 일반적인 상용 추출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 추출 기술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성능이 검증됐으며 신속한 추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반면 자체 개발 공법의 경우 전기투석 원리를 이용하기에 부원료를 회수해 부산물이 적고 수율이 높다.
향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에 수산화리튬을 최대 3만t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2일에도 이차전지 고객사 SK온과 3년 간 최대 1만 5000t의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에 이어 차세대 소재 등 혁신기술 선점에도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등을 생산 중이나, 안정성이 강화된 LFP(리튬인산철) 음극재와 효율이 높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의 차세대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을 통해 납기를 단축하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 사업상 이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한덕수 총리는 “앞으로도 정부는 이차전지 기업들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R&D 지원, 세제 혜택 등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