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피겨요정' 김연아(19. 고려대)가 출전하는 2009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월 4대륙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의 컨디션은 정점에 달해 있다.
김연아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열리는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진행된 쇼트프로그램 리허설에서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이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조추첨에서도 부담스러웠던 마지막 순서를 피해 54명의 참가자 가운데 52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돼 이번 대회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관건은 '실수'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19. 일본) 같은 선수들은 경기 당일 몸 상태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두 대회 연속 3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통해 그 동안 자신을 괴롭힌 부상을 말끔히 털어낸 김연아는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랑프리파이널 등, 각종 대회를 섭렵한 김연아는 아직 진정한 챔피언 자격이 주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이 없지만 이번 만큼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도 대단하다.
세계선수권대회는 한 시즌을 마감하는 대회이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성격이 짙은 대회다.
올 시즌을 정리하는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해 진정한 '피겨여제로'서의 우뚝 설 지 피겨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김연아는 28일 오전8시부터 열리는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0조 4번째로 연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