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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몰래 거주 전문털이범, 추락사고로 검거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의 빈 사무실에서 몰래 거주하면서 17차례에 걸쳐 학생들의 카메라, 캠코더, MP3 등 시가 7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9일 서구 둔산동 모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모씨(23)를 절도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제대 후 카이스트의 MRI 임상병리 실험대상자로 참여하면서 알게 된 빈 사무실에 거주하며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무려 17차례나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씨는 지난 3월 초순께 학교를 순찰 중인 청원경찰 정모씨(35)가 자신이 거주하던 빈 사무실의 문을 두드리자, 창문쪽으로 몸을 피하다 아래로 떨어져 요추골과 뒷꿈치 뼈를 크게 다쳐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를 검거한 담당 경찰은 "이씨가 빈 사무실에서 아예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보였다"며 "이씨가 훔친 물건 96점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