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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스페셜 ‘시티홀’ (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제작 예인문화)에 탤런트 이형철이 차승원과의 러브장면을 두고 “손발이 오그라들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티홀’에서 극 중 인주시 문화관광국장을 역임한 이정도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이형철은 지난 7일 방송분 중 미래의 상상장면에서 차승원과 함께 하얀 잠옷을 입고는 동성애를 보여주는 듯한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 이 내용이 공개되자마자 시청자들은 영화 ‘쌍화점’의 코믹 버전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형철은 “촬영 당시 내가 차승원 씨 허벅지 안으로 손을 넣는 장면도 있었다. 방송을 보니까 이 장면은 편집되었는데, 오히려 적절하게 잘 마무리된 것 같다”라고 깜짝 공개하고는 “이 장면에서 차승원 씨나 나나 웃음 때문에 NG가 많이 났다. ‘정말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도와 2008년 ‘온에어’에서의 진상우 역에 대해 비교하던 그는 “‘온에어’의 진상우의 경우 임팩트가 매우 강했다면 정도는 둥글둥글하고 부드럽다”며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낸 곱슬머리 모양와 뿔테안경, 그리고 정감어린 말투가 있는 정도 캐릭터를 내가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는 무표정하고 냉정해 보이던 상우와 다른 점”이라고 들려줬다.
이어 그는 정도의 캐릭터에 대해 “정도는 출연진 중에서 유일하게 코믹함 없이 극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라며 “시장선거에서도 사랑하는 아내 주화(추상미)의 편에 서는 게 아니라 미래(김선아)를 돕는다. 도움을 요청하는 주화에게 ‘너는 네 신념에, 나는 내 신념에 투표해’라고 할 만큼 뚜렷한 정치관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재단법인 나눔실천재단의 첫 ‘사랑 나누미’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형철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봉사나 선행은 시간이 나면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거라 생각한다”며 “선행은 하면 할수록 중독성이 강한데, 많은 분들이 선행 바이러스에 전염된다면 우리 사는 이곳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라는 소신을 들려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형철은 “조만간 소시민들이 선택한 인주시장 신미래, 그리고 퇴사했다가 다시 인주시에 복직하게 되는 이정도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며 말을 맺었다.
현재 ‘시티홀’은 경쟁작인 KBS ‘그 바보’와 MBC ‘신데렐라맨’을 제치고 수목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