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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배우 조민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 ‘부모님과...’ ④

그룹 핑클 출신 옥주현과 SES 출신 바다와 함께 연예인이라는 딱지를 떼고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는 조민아. 그녀는 "첫 공연에 부모님이 찾아와 박수를 쳐주시는 것에 용기를 얻었어요"라고 밝혔다.

인기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는 것은 편하고 안정적인 길을 버리고 가시밭길로 가는 것과 똑같았다고.

조민아는 "기획사에서 나온다는 건 그동안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과 결별한다는 것이었어요"라며 "하지만 이름만 알려졌지 제가 뮤지션인지 가수인지 연예인인지 혼란스러웠죠. 그 혼란 속에서 초심을 가지고 싶었어요"라고 입을 열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 특히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지만 조민아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부모님 손을 붙잡고 연기학원을 찾았던 마음을 떠올리며 과감하게 '뮤지컬 배우'를 선택했다고.

그런 상황에서 조민아는 "처음엔 반대하던 부모님도 첫 공연에 오셨거든요. 무대에서 사랑받으려는 제 모습을 보고 박수를 쳐주시는데 용기를 얻었죠"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조민아에게 '꿈을 이뤄간다는 행복'을 느끼게 해준 사람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다.

조민아는 "항상 롤모델을 최정원 선배님이라고 말했는데, 저와 친해지신 후로 일주일에 한 번은 문자를 보내주세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30원의 문자지만 30억의 가치가 있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문자죠. 모두 저장해두고 있어요"라며 "혼자 뮤지컬을 하러 왔는데, 꿈에 그리던 분에게 하트 문자를 받고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라며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조민아는 '뮤지컬에 도전하는 연예인들에게 조언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연예인이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독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민아는 "뮤지컬은 연예인들의 로망인 것 같아요. 노래, 춤, 연기가 다 있는 종합예술이라 그렇죠"라면서 "하루 14시간 연습을 소화하는 끈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작품에 도전하는 열정도 중요하고요"라고 전했다.

이어 "알렉스 오빠는 배우들의 텃세를 걱정했다고 하던데, 정말 잘 적응하고 있어요"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사진=민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