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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뮤지컬·콘서트 전용극장, 용산 한남동에 들어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 콘서트홀과 뮤지컬 전용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한남동 옛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1만여㎡에 대중음악과 뮤지컬 전용 공연을 극장을 국내 최초 민자유치로 건립한다고 8일 밝혔다.

공연장은 지하4층 지상4층, 연면적 3만여㎡ 규모로 대중음악 콘서트홀 1268석(입석 2800석)과 뮤지컬 전용공연장 1600석 및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 공연장으로, 9일 착공하여 2011년 8월 준공을 완료하고, 10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에 들어서는 전용극장은 남산을 배경으로 풍광이 뛰어나고, 한남대로와 이태원로와도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연결통로를 개설하여 접근성이 높아진다.

또한, 최고의 조명, 음향, 기계 등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과 감상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만들어 대중음악 및 뮤지컬 공연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포부이다.

서울시는 도심 4축과 한남동 관광특구를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연장을 운영하겠다는 큰 비전을 제시해 온 만큼 시민들의 여가생활과 문화향수에 대한 욕구 충족을 위한 전문 공연장으로서 문턱을 낮춘 열린 공연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문화기반시설이 취약했던 동북2권(창동 복합공연장), 동북1권(능동 야외공연장), 서남권(고척동 복합문화시설)에 대규모 공연장 시설을 건립하여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문화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남동 공연장은 민간의 창의와 효율을 최대한 활용하고, 민간자본으로 전문공연장을 건립하고자 2005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사업시행사는 2007년 11월에 결정된 (주)쇼파크이고, 도시계획, 디자인, 건축심의 및 교통영향평가 등 일련의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3월에 사업계획이 승인됐다.

사업추진방식은 사업시행자가 공연장을 건립하여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의 관리운영권을 부여 받아 운영하는 민자유치방식이다.

공연장 건립 후 사업시행자인 쇼파크에서 전문 운영팀을 구성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공연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문화국 관계자는 "기본작업은 들어갔으나 정식공사는 오늘부터 시작하여 울타리 가설작업과 임시 가설물 설치를 오전에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른 문화국 관계자는 "민자유치방식은 민간사업시행자가 서울시 부지에 건물을 지어서 사업시행자 부담으로 그 건물을 서울시에다 증여를 하는 방식"이라며 "민간시행자의 예산으로 서울시 부지에 건물을 지어 서울시는 예산을 절감하고 전문 운영능력을 갖추는 장점이 있다. 민간시행자는 토지구입비 부담이 사라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시에서 관리하는 만큼 저소득자나 청소년들에게 저렴하게 공연혜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