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20억 이상 고가주택 거래량 지난해 대비 2배 급증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주택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자 고가 주택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고가 주택의 거래가 올해 크게 증가하면서 고가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0억원 이상의 가격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아파트는 모두 144건으로 월평균 36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17.7건(1~6월 106건)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상 20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은 이른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인 고소득층을 타겟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은데다 최상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최근에는 매매시장뿐 아니라 분양시장에서도 고가 주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공동주택 가운데 사상 최고가로 분양됐던 한화건설의 ‘갤러리아 포레’가 분양 1년 3개월 만에 베일을 벗고 일반에 공개되면서 재차 고가 주택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장윤정 연구원은 “예전에는 고가 주택을 투기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매입하는 수요자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투자목적으로 주택 구입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특히, 고가 주택의 경우 주변환경, 지역적 특징, 건축의 컨셉과 건축가의 작품성, 커뮤니티 등을 고려해 매입해야 제한적인 환금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6일 부동산뱅크는 서울에서 분양 중인 20억원 이상 고가 주택을 추천했다.

한화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에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포레’를 분양 중이다. 지상 45층 2개동 규모로, 233~377㎡ 총 230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인근에 있는 성수대교를 이용해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오는 2010년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시에는 서울숲역(가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인근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는 지상 110층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건립될 계획이다. 분양가는 27억~52억원 가량이며,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건축가인 장 누벨의 인테리어 옵션을 적용하게 되면 분양가의 10%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서초아트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스카이브릿지’로 유명한 이 단지는 지상 25층 4개동 규모이며, 181~336㎡ 총 164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인접해 있으며, 남산 3호터널·남부순환로를 연결하는 반포로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또한 ‘예술의전당’이 가까워 편리하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으며, 서울고·상문고·세화고 등 명문학교들이 인근에 위치한다. 분양가는 18억~34억원 선이며, 181㎡, 204㎡에 대해 30가구 정도 물량이 남아있다.

쌍용건설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 466~492㎡, 18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두 채의 집이 맞닿아 있는 단독주택 구조로 세대당 지하 2층~지상 2층으로 이뤄져 있다. 평창동은 북한산·인왕산·북악산 등이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정·관·재계 인사들이 모여 살고 있어 지역 커뮤니티도 높다. 또한 단지 주변에 가나아트센터를 비롯 10여 개에 이르는 갤러리가 밀집해 있다. 교통여건으로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내부순환도로 등이 인접해 있으며, 분양가는 29억~34억원 선이다.

LIG건영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타운하우스 ‘더 게이트힐즈 성북’을 분양 중이다. 지하1층~지상2층 단독주택 12가구가 하나의 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면적이 515~598㎡에 이른다. ‘L’자형 설계를 도입해 각 세대의 백악산 조망권을 최대한 살렸으며, 특히 기존 단독주택의 보안 취약성을 보완해 곳곳에 적외선 감지기와 CCTV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무단 침입을 차단하는 등 첨단 보안시스템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가사도우미, 운전기사, 개인 헬스 트레이너, 대형 밴 렌트 서비스, 출장연회 지원 등의 입주자 지원 시스템을 갖췄다. 분양가는 43억~54억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