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목동 신시가지7단지 1억6천 오르기도

양천구 목동 아파트값이 6월 들어서 2천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자료를 참고로 목동 아파트값 움직임을 살펴봤다.

 

5월만 해도 목동 아파트값은 3.3㎡당 2천만원을 넘지 못했으나 26일 기준으로 변동가격이 2천2백4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9월(2천3백12만원)과 비교해서 약 96%의 회복세다.

특히 신시가지7단지 115㎡의 경우 한 달동안 무려 1억6천만원이 올랐다. 상승률로 하면 17.49%가 오른 것으로 현재 가격은 평균 10억7천만원이다. 같은 단지 89㎡도 1억 가까운 9천5백만원(13.29%) 오르면서 평균 8억1천만원이다.

대형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금호베스트빌 132㎡의 평균 가격은 7억3천만원으로 한달동안 6천만원(8.96%) 올랐다.

단기간 급등한 것이기 때문에 호가일 가능성이 컸지만 현장에선 호가가 아닌 실거래가격이라는 입장이다. 목동 W공인 관계자는 "물건이 나오는데로 거래가 되고 있다"며 "지금 가격을 호가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목동 D공인 관계자도 "현재 가격은 거래된 가격이지 호가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현장에서 목동 아파트값 상승 이유로 꼽는 것은 2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먼저 분위기가 상승세로 반전됐다는 것이다. 강남발로 시작된 가격 상승이 강북으로 이어지는 등 서울시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니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꾸준한 수요다. 바닥을 찍었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매수자들이 꾸준히 매물을 찾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재건축 연한 단축 가능성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수혜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시가지 일부 단지들은 매물이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목동 아파트값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매수우위에서 매도우위로 분위기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고 금리가 낮다 보니까 굳이 급하게 처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에서는 2006년 하반기 정도 금액(2천5백38만원)까지는 상승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