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전국에서 3백15곳 18만7백6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자료를 참고하여 전국 분양예정 단지의 특징을 3가지로 나눠봤다.
◇ 수도권에 물량 집중, 지방은 전멸
2009년 하반기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18만7백66가구로 2008년 같은 기간(22만8천1백3가구)보다 4만7천여가구 줄었다.
특히 수도권은 늘고 지방은 절반 가까이 물량이 줄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분양 물량은 11만1천4백4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5천여가구 늘었지만 지방은 6만9천3백22가구로 6만3천여가구 줄었다.
이렇게 되면 전국 분양 예정 물량 중 수도권이 61.7%로 40%대인 지난 2005년~2008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방은 38%대로 떨어져 처음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물량 비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잇따른 지방 분양 실패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서 건설사가 수도권 분양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영종하늘도시(1만4천4백74가구)와 김포한강신도시(1만3천6백53가구), 광교신도시(2천1백16가구) 분양 물량이 대거 늘었지만 지방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분양 단지가 없다.
◇ 매머드급 단지 분양이 몰려온다
하반기에는 1천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지난해보다 1만여가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총 78개 단지 12만8천7백가구로, 이중 일반분양은 8만9천5백60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에는 62곳 9만8천9백8가구 중 일반분양은 7만9천2백46가구였다.
2천가구 이상 매머드급 분양 단지도 지난해 13곳 3만5천4백66가구에서 15곳 4만3천4백94가구로 늘었다.
단지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주공을 재건축한 화명동롯데캐슬(5천2백39가구)로 이중 1천5백81가구가 9월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아현3구역, 가재울3구역, 왕십리뉴타운1, 2구역 등 재개발 단지가 많고 경기도는 김포한강신도시, 인천광역시는 영종하늘도시에 대규모 단지 분양이 대기 중이다.
◇ 분양 비수기 없다
일반적으로 7~8월은 분양 비수기다. 더운 여름, 휴가철에 들어가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인천 청라지구의 분양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7~8월에도 분양을 준비 중인 곳이 많다.
7월에는 전국 30곳 1만3천7백52가구가, 8월에는 36곳 1만9천45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 상반기 월별 분양계획 물량과 비교해 봤을 때 분양 성수기인 4~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7월에는 가재울3구역을 재개발한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래미안e-편한세상 2천6백64가구 중 6백72가구와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1천1백42가구 중 1백11가구, 김포한강신도시 Aa-8블록 스위첸 1천9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8월에는 원당주공을 재건축한 고양시 성산동 래미안원당 1천6백51가구 중 1백10가구, 김포한강신도시 한양수자인 1천4백76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신명스카이뷰 1천2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