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윤제균, “우리만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감독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해운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재난영화에 국가 정부가 개입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제도같은 것은 다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주위의 이목을 샀다.

또 이날 윤감독은 "헐리우드 재난영화와의 차이점은 영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영화를 촬영하기 전)시나리오 단계서부터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했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내가 이와 같은 재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진정성의 감정을 개입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함께 출연한 배우 설경구는 "윤제문 감독님이라는 사람은 촬영 현장에서 (감독의)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이라며 "어떨 때는 감독 같지도 않고, 그저 이상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 현장 통솔하는 모습에 반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설경구는 윤감독으로부터 "내가 너무 무뚝뚝해 말을 많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등이 출연하는 '해운대'는 지진해일(쓰나미)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한국형 휴먼재난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