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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아시아인 최초 PGA챔피언십 우승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이룬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골프장(파72·7674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타이거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3타를 더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에 머물렀다.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양용은은 한국선수로는 물론 아시아선수로서도 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양용은은 지난 3월에 열린 '혼다오픈'에서 자신의 첫 PGA 우승을 차지한 이후 5개월 만에 2승을 달성했다.

또한 양용은은 우승 상금 135만달러(약 16억 7000만원)를 챙기며 올 시즌 상금에서도 335만 달러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침착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지금까지 우승한 경험을 보면 긴장하지 않았다. 똑같은 방식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며 "국민들이 응원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3오버파 291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6오버파 294타 공동 43위에 머물렀으며,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7오버파 295타 공동 51위에 그쳤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