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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침체끝났다'..다우 2.1% 급등(종합)

지난 3.4분기 미국 경제가 급락 추세에서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29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2.1%나 치솟으며 다시 10,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9.89포인트(2.05%)나 급등한 9,962.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48포인트(2.25%) 상승한 1,066.11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097.55로 37.94포인트(1.84%) 올랐다.

이로써 다우와 S&P 500 지수는 지난 7월23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를 기록해 마이너스 행진을 벗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고 한때 다우지수의 상승폭이 2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성장률 수치는 시장 예측기관들이 내다본 3.3%를 웃도는 것이며 200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바야흐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나고 경제가 성장의 길로 들어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이로 인해 시장의 투자심리도 급격히 호전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감소하고 전체 실업자 수도 줄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방향이 엇갈리면서 주가의 등락도 엇갈렸다.

정유업체 엑슨모빌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3.4분기 순이익이 47억3천만달러(주당 98센트)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68%나 감소했고 전문가들의 순이익 예상치 주당 1.03달러에도 못 미쳤다. 매출도 822억6천만달러로 40% 줄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직전 분기 순이익이 33억1천만달러(주당 1.06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2% 감소했고 매출도 198억1천만달러로 5.6% 줄었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넘어섰다.

모토로라는 전분기 순이익이 1천200만달러(주당 1센트)를 기록해 1년전 같은 기간 3억9천700만달러(주당 18센트)보다 개선됐고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넘었다.

P&G는 주가가 3.8% 상승했고 모토로라도 9.7%나 급등했다.

주가 상승으로 인해 증시의 불안지수 또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24.76으로 11%나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849달러로 전날 1.4706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4859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8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엔-유로는 135.99엔으로 1.9% 올랐고 엔-달러도 90.75엔에서 91.45엔으로 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