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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홍명보 호'의 중앙수비수 홍정호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제주 유타이티드에 입단했다.
홍정호는 17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이집트에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 U-20 청소년월드컵에서 활약한 홍정호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한국의 8강행을 도왔다.
제주도에서 성장한 홍정호는 제주 외도초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해 제주 중앙중학교 - 제주 중앙고를 거치며 제2의 홍명보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2007년에 U-18에 발탁된 후 U-19, U-20 등 청소년 대표팀에서 맹활약해 한국축구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홍정호는 "고향팀에서 뛰어서 기쁘고 나를 뽑아준 박경훈 감독님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긴장감 때문에 어제 잠을 설쳤는데 이제 실감이 난다. 제주에서 좋은 순위로 뽑아주어 고맙다"소감을 밝혔다.
팀의 주전경쟁에 대해 홍정호는 "강민수, 조용형 등 국가대표 선배와 경쟁해야 하지만 배우는 입장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제공권과 스피드는 자신있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면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옆에 있던 박경훈 감독도 "홍정호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강민수, 조용형이 주전이 아닐 수도 있다. 팀에서 무한 경쟁을 펼쳐 선수들의 실력을 높일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J리그 주빌로 이와타 입단설에 대해서는 "J리그 진출설은 사실무근이다"며 "만약 J리그 진출을 생각했다면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J리그 행이 부럽지 않다"며 말했다.
이어 "K리그에서도 얼마든지 뛸 수 있다. 그곳에서 살아남는다는 보장도 없다. 선수들이 돈을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덧붙였다.
한편, 홍정호를 비롯해 U-20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이룩한 오재석(경희대)은 1순위 4번째로 수원의 선택을 받았고 골키퍼 김다솔(연세대)은 2순위 5번째로 포항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