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성남 일화가 주전 골키퍼 김용대와 정성용을 사이에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정성룡과 김용대는 지난 22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정성룡이 선발로 출장해 팀 동료 사샤, 조병국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연장 후반 15분까지 120분 동안 한 점밖에 내주지 않았고 이후 승부차기에 투입된 김용대가 두 번의 선방을 앞세워 PK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에 성남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에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용대와 정성용을 두고 누구를 선발로 출격할지 고민에 빠졌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용대와 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용이 서로 철벽 방어의 실력을 자랑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남은 주전 골키퍼인 김용대의 상무로 입단으로 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당시 포항에서 뛰었던 정성용을 영입했다. 이후 김용대가 다시 복귀하면서 성남 코치진은 큰 고민에 빠졌다.
올 시즌에는 정성룡이 6강 플레이오프까지 32경기를 뛰며 성남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지만 지난달 말 김용대가 상무에서 제대한 뒤 지난 8일 수원과 FA컵 결승전까지 연속 2경기에 출장해 골문을 지켰다.
김용대는 지난 2004년 부산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MVP를 차지하며 팀의 우승경험이 있어 플레이오프 시즌에서 김용대의 경험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정성용도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과 A매치 경기에 참가하며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
신 감독은 "즐거운 고민이지만 누굴 출전할지 신경이 쓰인다. 두 선수의 컨디션과 상대 공격 성향을 파악해서 마지막까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은 25일 저녁 홈에서 열리는 K-리그 준 PO에 출전해 전남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다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