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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선수 4명 살생부에 올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이 올겨울 이적 시장을 앞두고 선수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영국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는 23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네마냐 비디치, 루이스 나니, 벤 포스터, 마이클 캐릭 등 4명을 방출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퍼거슨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와 선수단의 미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네 명의 선수를 내보냈다"고 전했다.

다행히 12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28)은 방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부상으로 계속 벤치 신세를 졌던 박지성은 부상회복과 동시에 지난 18일에 열린 세르비아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맨유 코칭진에게 부상 걱정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맨유의 토니 스트러드윅(37) 피지컬 트레이너 코치가 직접 대표팀 유럽원정 훈련장에 직접 찾아가 박지성의 상태를 지켜보기도 했다.

벤 비디치는 최근 훈련 도중 페데리코 마케다, 대니 웰벡 등 젊은 선수들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충돌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비디치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디치를 대신해 유망주 조니 에반스를 중용하고 있고 이탈리아 세리에 A 팔레르모의 시몬 키예르로 대체한다는 계획도 있다.

루이스 나니와 벤 포스터는 출전기회가 부족하다며 맨유의 로테이션 시스템에 불만을 언론에 노골적으로 밝혀 퍼거슨 감독을 자극했다. 나니는 "퍼거슨 감독 때문에 내 경력이 흔들린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고 골키퍼 포스터 역시 "맨유에서 3순위인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전을 맡는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며 퍼거슨 감독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마이클 캐릭은 팀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맨유의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1월 이적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크다. 현재, 토트넘의 루카 모드리치가 캐릭의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크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