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최다 우승팀(7회) 성남 일화와 아시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두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성남은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전남과의 4강 PO전에서 몰리나의 선제 헤딩골에 힘입어 PO에 진출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6강 PO때 퇴장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앉아서 경기를 관람했었다.
이런 불리한 상황 가운데도 성남은 전남과의 공방전 끝에 1-0 승리를 거두고 PO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로 느긋하게 PO전을 기다린 포항은 최근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를 2-1로 꺾고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에 AFC '올해의 시상식'에서 선정한 '올해의 남자 클럽팀'에도 선정됐다. 또한, 2007 K-리그 챔피언이기도 하다.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가진 팀들이 K-리그 챔피언을 향한 관문인 PO에서 격돌한다.
특히, 성남은 지난해까지만해도 '포항 징크스'에 시달릴 만큼 포항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적만 봐도 1승 7패 크게 뒤졌지만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올 시즌에서 성남은 포항과 3번 만나 2승 1무로 '포항 징크스'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포항도 만만치 않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미 9월부터 플레이오프를 준비한 포항전을 앞두고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맹훈련을 했다.
포항 입장에는 90분 경기 동안 승부를 결정짓고 무난하게 챔피언결정전(1차전 12월2일, 2차전 6일)에 진출할 계획이다. 체력을 아끼면서 전북전을 준비한다는 뜻.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칫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이에 포항은 승부차기 연습도 꾸준히 하며 완벽하게 준비를 해오고 있다. 또, 수비진도 황재원, 김형일, 최효진 등 국가대표 출신들로 구성돼 성남의 공격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
우승후보끼리 만난 PO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